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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상담실 이야기
이번 달엔 엄청 더웠지만 매주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토요학교를 잘 진행했습니다. 사진에 보시다시피 26일에는 해피무브와 함께 고려대 아이스링크 나들이도 다녀왔답니다.
이번달에는 여러분들이 내용을 잘 모르시는 상담실 이야기를 들려 드릴게요. 상담실에선 이주여성상담센터나 쉼터에서 의뢰가 들어오면 주중에 이주연 미술치료 선생님께서 약속을 잡아서 상담을 해드립니다. 저희 너머서 가족들은 오랫동안 집단 미술치료교실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관리가 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래 첫번째 경우처럼, 어린이의 어려움으로 상담의뢰가 들어오는 때도 대부분 어머니에 대한 상담치료가 시급한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아래 두번째 상담 요청 건 같은 경우는 선생님께서 쉼터에 방문해서 상담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왜 공적인 기관인 쉼터나 상담센터에서 협동조합인 너머서에 상담을 의뢰하는지, 국가가 비용을 대지 않고 왜 우리 너머서의 후원금으로 어린이들을 치료하는지 이상하게 여기실 분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 너머서가 다문화어린이들의 문제를 가장 앞서서 인지하고 치료 시스템을 갖춰놓은 기관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CMS 후원 더 많이 모아주실 꺼죠?^^
상담의뢰 건: A 선생님 안녕하세요? 상담의뢰 드리고자 연락 드렸습니다. 베트남 다문화자녀이고 11세 여아입니다~~ 부모님의 심한 부부갈등과 폭언 폭력, 특히 자녀들 앞에서도 싸움을 서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가 최근 들어 부모님에게 많이 대들고 특히 아빠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서 아빠도 많이 힘들어합니다. 더욱 걱정되는 것은 엄마의 꾸지람을 들으면 아이는 “나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 아이”라고 몇 차례 반복하며 이야기를 하였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검사에서도 ‘우울’이 나왔고 학교나 집에서도 아무런 의욕이 없는 모습을 보여 부모님들이 너무 걱정이 된다고 호소합니다. 상담이 가능한지?? 언제부터 가능한지 연락 부탁드려요.
상담의뢰 건: B 선생님 안녕하세요? 상담의뢰 드리고자 합니다. 필리핀 다문화가정의 엄마와 다섯 아이가 쉼터에 입소를 했는데요, 원인은 아빠의 심한 폭력 때문입니다. 첫째, 둘째 아이가 특히 상처를 많이 받았나봅니다. 초6인 첫째 남자 아이는 자꾸만 “커서 아빠를 죽이겠다”고 말합니다. 둘째 아이는 우리가 봐도 불안증세가 보입니다. 선생님 두 아이를 모두 상담해 주실 수 있나요? 그런데 여긴 너머서에서 1시간 이상 걸리는 곳인데, 혹시 상담선생님이 방문해서 상담해 주시면 안되겠습니까? 오셔서 어머니부터 막내 아이까지 모두의 심리상태를 한번 봐주시면 좋겠는데요, 돈도 드리지 않고 부탁 드리는 입장에서 저희의 입장만 얘기해서 죄송합니다. 상담이 가능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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