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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 소식

제목 9월의 활동소식 등록일 2017.09.29 08:28
글쓴이 다문화 너머서 조회 824
"답답한 마음을 풀어요"  - 다문화 학부모교실 개강

매주 토요학교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8~12명의 다문화 어머니들이 오셔서, 자녀들의 공부하는 모습도 보고, 서로 자국어로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냅니다. 그간 저희는 어린이들의 피아노 레슨, 미술수업, 국영수 공부와 월례 파티에만 신경쓰느라 어머니들 문제는 챙기지 못했던 게 사실입니다. 그러다가 3년전부터 여름/겨울 방학때 토요일 오전에 어머니들을 위한 집단 미술치료교실을 열어서 조금이라도 어머니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그런데 매년 아이들이 커가면서 학교생활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를 들여다 보니, 어머니들에 대한 학부모교육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부모님이 달라지면, 어린이들의 많은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까?

학부모교실은 격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너머서는 문을 연 이래로 지금까지 국가나 시, 구청 등의 지원 없이 순수하게 후원자님들의 기부금으로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 프로그램이든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잡습니다. 
9월 첫주부터 강사 선생님과 어머니들이 만나서 2시간 가까이 자녀의 학교생활이나 학습태도 등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한편, 수준높은 만들기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그간 그런 마음이 있었습니다. 다문화 어머니들이 동아리 활동을 한다면, 고급한 재료를 제공하고 품위있는 아이템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한국사회 다수의 인식이 다문화는 무료 프로그램이니까 값싼 재료로 진행해도 된다는 생각이 있지 않습니까? 이런 태도에 반대하면서, 저희 너머서는 피아노교실을 연 순간부터 8년차인 지금까지 고급하고 품위있고 인격적인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반응은 바로 첫날부터 나왔습니다. 
다문화 학부모교실을 마친 후 문화원으로 내려오신 어머니들에게 오늘 수업 어떠셨어요? 라고 물었더니..베트남에서 온 어머니 한 분이 눈물을 글썽이면서 얘기했습니다.
"선생님..선생님은 우리에게 맨날 아주 필요하고 좋은 거 해주려고 하는 마음 잘 알아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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